2026년 11월 2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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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공항세는 이미 1,120바트… 입국세·출국세는 어디까지 왔나

태국을 떠날 때 내는 공항 이용료는 지난 6월 이미 올랐습니다. 함께 거론되던 입국세 450바트와 출국세 1,000바트는 어디까지 왔는지, 정해진 것과 아닌 것을 나눠 정리했습니다

태국 공항세는 이미 1,120바트… 입국세·출국세는 어디까지 왔나

태국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요즘 세금 이야기가 자주 들립니다. 입국할 때 돈을 낸다더라, 나갈 때 세금이 새로 생긴다더라 하는 말들입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이미 시행된 것은 하나뿐이고, 나머지는 아직 논의 중이거나 멈춰 있습니다. 소문과 사실이 뒤섞이기 쉬운 때라, 2026년 11월 1일 기준으로 정해진 것과 아닌 것을 나눠 보았습니다.

이미 오른 것: 공항 이용료 1,120바트

태국관광청(TAT) 뉴스룸에 따르면, 태국공항공사(AOT)는 2026년 6월 20일부터 국제선 출발 승객의 공항 이용료를 1인당 730바트에서 1,120바트로 올렸습니다. 적용되는 곳은 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수완나품, 돈므앙, 치앙마이, 매파루앙 치앙라이, 푸껫, 핫야이 공항 여섯 곳입니다. 국내선 이용료는 130바트로 그대로입니다.

이 돈은 공항에서 따로 내지 않습니다. 항공권을 살 때 요금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6월 20일 이후에 발권한 항공권부터 새 금액이 들어가고, 그 전에 산 항공권은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공항공사는 늘어난 수입을 공항 운영과 시설 확장, 줄을 줄이는 자동화 시스템 같은 승객 서비스에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여름 이후 태국행 항공권의 세금 항목이 조금 늘었다면 이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멈춰 선 것: 출국세 1,000바트

함께 화제가 된 것은 출국세입니다. 태국 매체 타이 이그재미너에 따르면 태국 국세청은 비행기로 태국을 떠나는 모든 승객에게 국적과 관계없이 1인당 1,000바트를 매기는 법안을 마련했고, 9월 30일부터 10월 29일까지 국민 의견을 받았습니다.

항공사가 항공권 값에 넣어 걷는 방식이고, 법안에는 최대 5,000바트까지 올릴 수 있는 상한이 적혀 있었습니다. 두 살 이하 아이와 환승객은 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출국세는 지금 멈춰 있습니다. 싱가포르 매체 리틀 빅 레드 닷이 전한 방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엑니티 니티탄프라팟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10월 22일 당장 시행할 계획이 없고 새 시작 날짜도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아일랜드 여행 업계지 트래블 엑스트라는 10월 27일, 정부가 중동 정세로 출렁이는 에너지 가격과 연말 성수기에 항공사와 여행자에게 지울 부담을 이유로 시행을 무기한 미뤘다고 전했습니다.

업계의 반대도 컸습니다. 태국호텔협회와 태국여행업협회(ATTA)는 베트남 같은 이웃 나라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반대했습니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이 세금으로 한 해 459억 바트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행업협회는 관광 산업이 해마다 500억~1,500억 바트를 잃을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아직 논의 중인 것: 입국세 450바트

또 하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받는 입국세입니다. 태국 정부 포털 타이랜드닷고닷티에이치(thailand.go.th)에 따르면, 정부는 처음에 비행기 입국은 300바트, 육로와 바닷길 입국은 150바트로 나누려던 안을 바꿔 모든 외국인에게 450바트를 받는 안을 내놓았습니다. 비행기 입국자에게 먼저 적용하고, 육로와 바닷길은 그 뒤에 적용하는 두 단계 방식입니다.

항공권에 포함하거나 공식 웹사이트, 앱, 입국 지점의 무인 단말기로 내는 방법이 거론됩니다.

태국 법률 회사 시암 리걸의 정리에 따르면, 국가관광정책위원회가 8월 14일 이 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했습니다. 그래도 내각의 최종 승인과 관보 게재가 남아 있고, 게재 뒤 180일이 지나야 시행됩니다.

의료비와 사망을 보장하는 보험을 함께 묶는 안도 나왔지만, 이 역시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시행 시기도 빨라야 2027년 초에서 중반으로 거론됩니다. 리틀 빅 레드 닷은 출국세와 별개인 이 입국세는 여전히 검토 중이고 시작 날짜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나

배경에는 주춤한 관광객 수가 있습니다. 시암 리걸에 따르면 2026년 1월 1일부터 7월 18일까지 태국을 찾은 외국인은 1,736만 명, 이들이 쓴 돈은 8,387억 바트로, 1년 전보다 3.05% 줄어든 수준이었습니다. 관광객을 위한 시설과 보험 재원을 마련하려는 쪽과, 지금 세금을 늘리면 관광객이 더 줄 것이라고 걱정하는 쪽이 맞서고 있는 셈입니다. 출국세가 멈춘 것도 이 두 계산이 부딪친 결과라고 저희는 봅니다.

타이 이그재미너는 태국여행업협회의 계산을 인용해, 세 가지가 모두 시행되면 비행기로 오가는 외국인 여행자 한 명이 입국세 450바트, 공항 이용료 1,120바트, 출국세 1,000바트를 합쳐 2,570바트를 내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지금 실제로 걷고 있는 것은 공항 이용료 1,120바트 하나뿐입니다.

태국 여행자가 기억할 것

가장 먼저, 지금 내는 돈은 항공권에 포함된 공항 이용료뿐입니다. 공항에서 따로 입국세나 출국세를 내라는 사람이 있다면, 공식 시행 소식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새 제도가 생기면 처음에는 이를 노린 가짜 결제 사이트나 대행 사기가 함께 나타나기 쉽습니다.

입국세와 출국세가 시행되더라도 관보에 실린 뒤 180일의 준비 기간이 있습니다. 그러니 갑자기 다음 주부터 내야 하는 일은 드뭅니다. 미리 산 항공권은 대체로 새 요금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공항 이용료도, 출국세 법안도 시행 전에 산 항공권은 빼기로 했습니다.

태국은 여전히 한국 여행자에게 가깝고 친숙한 여행지입니다. 소문에 흔들리기보다 정해진 것과 아닌 것을 나눠 보는 습관이 여행 경비를 정확하게 짜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이 글은 2026년 11월 1일 기준 태국 정부와 관광청의 발표, 각 매체의 보도를 바탕으로 썼습니다. 입국세와 출국세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제안이라 내용과 시기가 바뀔 수 있으니, 출발 전 항공사와 태국 정부의 최신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

참고 출처

  1. Airports of Thailand to raise international passenger service charge from 20 June 2026 (태국관광청 TAT 뉴스룸, 태국, 2026-05-18)
  2. Thailand Proposes New THB450 (~US$13.50) Tourism Fee for All Foreign Visitors (태국 정부 포털 Thailand.go.th, 태국, 2026-08-17)
  3. Thailand's Foreign Tourist Fee: What's Actually Confirmed So Far (Siam Legal, 태국, 2026-08-28)
  4. New taxes simply for going in and out of Thailand in addition to higher airport tax already implemented (Thai Examiner, 태국, 2026-10-08)
  5. Thailand puts its 1,000-baht departure tax on hold (Little Big Red Dot, 싱가포르, 2026-10-25 · 방콕포스트 2026-10-22 보도 인용)
  6. Thailand delays planned US$30 departure tax (Travel Extra, 아일랜드, 2026-10-27)
  7. Thailand weighs THB1,000 departure tax for travellers of all nationalities (The Star, 말레이시아, 2026-10-07)

※ 썸네일 사진: qimono / Pixabay (태국 수코타이 역사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