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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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57%, 스포츠경기 하나 보러 갔다가 여행법이 바뀌었다.

경기 하나를 보러 떠난 여행이 도시 전체를 맛보는 여행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스포츠와 문화를 함께 묶는 팬 보야지

여행자 57%, 스포츠경기 하나 보러 갔다가 여행법이 바뀌었다.

경기 하나를 보러 떠났던 여행이, 어느새 그 도시 전체를 탐험하는 여행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경기장 밖의 골목 식당, 지역 응원 문화, 오래된 유적까지 한 일정에 담는 여행입니다. 여행업계는 이 흐름을 2026년 여행의 큰 줄기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스포츠가 여행지를 고르는 기준이 되다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는 2026년 세계 여행·관광 산업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9%에 해당하는 12조 달러를 만들어 내며, 세계 경제 성장률(2.4%)보다 빠른 3.2%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 성장을 이끄는 축 가운데 하나가 스포츠와 문화를 결합한 여행입니다.

미국 여행 그룹 익스피디아가 세계 여행자 24,000명에게 물은 조사에서 57%는 스포츠 경기를 중심으로 여행을 계획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습니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현지 전통을 가까이서 배울 수 있는 자리를 찾는다는 응답이 68%였습니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 22,000명 이상에게 물은 별도 조사에서도 47%가 스포츠를 보거나 하려고 여행한다고 답했고, Z세대의 82%는 자기 관심사를 좇는 여행에 적극적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절반이 넘는 여행자가 스포츠를 여행지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은, 스포츠 여행이 일부 팬의 취미를 넘어 여행 산업의 방향을 바꾸는 큰 흐름이 됐다는 뜻으로 저희는 읽습니다.

경기만 보고 오던 여행은 끝났다

인도 여행 매체 아웃룩 트래블러는 이런 여행을 팬 보야지라고 부릅니다. 예전의 스포츠 관광이 경기 관람 자체에 집중했다면, 팬 보야지는 현지 음식과 지역 응원 문화, 역사 유적, 동네 골목까지 하나의 일정으로 엮습니다.

예로 꼽히는 조합은 다양합니다. 일본에서는 스모 관람과 전통 문화 체험을 함께 묶고, 태국에서는 무에타이 훈련에 직접 참여하며, 아일랜드에서는 게일릭 스포츠를 지역 축제와 함께 즐깁니다. 싱가포르와 모나코, 라스베이거스의 포뮬러1 레이스, 캐나다의 컬링 대회도 같은 흐름 속에서 언급되는 목적지입니다.

마라톤에서 경기장 투어까지

숫자로도 흐름이 보입니다. 아웃룩 트래블러와 영국의 스포츠 투어리즘 뉴스 등 업계 매체들에 따르면 세계 주요 마라톤 대회의 참가·관람 여행이 1년 새 크게 늘어, 시카고 마라톤은 300%, 보스턴 마라톤은 228%, 베를린 마라톤은 222% 증가했습니다. 대회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경기가 없는 날에도 경기장을 찾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경기장 투어 예약은 1년 새 25% 늘었고, 테니스나 골프처럼 대회 기간에 맞춰 여러 날 머무는 여행 상품을 찾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미국 스포츠 업계 매체 패스트브레이크 AI는 세계 스포츠 관광 시장이 2025년 약 7,070억 달러에서 2026년 약 8,13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개최 도시들의 국제 여행 수요를 크게 끌어올린 대표적인 예로 꼽혔습니다.

경기장 밖의 시간을 남겨 두기

팬 보야지의 핵심은 경기 시간 밖에 있다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경기 앞뒤로 적어도 하루씩은 현지 문화를 위한 일정으로 비워 두세요. 관람만으로 일정을 채우면 이 여행의 진짜 즐거움인 현지 음식과 전통, 지역 사람들과의 만남을 놓치기 쉽습니다. 응원하는 팀의 동네 술집에서 경기를 함께 보거나, 경기장 근처 시장에서 그 지역 음식을 맛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결이 달라집니다.

꼭 축구 같은 인기 종목이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마라톤과 골프, 테니스, 컬링, 모터스포츠, 전통 무술 체험까지 같은 흐름이 보입니다. 큰 대회가 없는 시기에도 경기장 투어나 지역 스포츠 문화 프로그램은 대부분 상시 운영되니, 성수기를 피해 계획할 수도 있습니다.

예약과 티켓에서 조심할 것

인기 대회는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아웃룩 트래블러에 따르면 팬 보야지 여행자의 평균 예약 시점은 행사 약 25주 전으로, 예전보다 훨씬 앞당겨졌습니다. 숙소와 항공권 값은 이 무렵부터 빠르게 오르는 경향이 있으니, 적어도 6개월 전에는 알아보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기 티켓만 먼저 사고 숙소와 이동을 미루면, 대회 기간에 머물 곳을 못 구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개최 도시 근처의 작은 도시도 함께 살펴보세요. 큰 대회 기간에는 개최 도시는 물론 주변까지 숙박 수요가 몰리지만, 조금만 벗어나도 선택지와 값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산을 아끼고 싶다면 결승 같은 최고 인기 경기 대신 예선이나 초반 경기를 고르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장 조심할 것은 티켓 구매처입니다. 큰 대회일수록 위조 티켓과 재판매 사기 위험이 높아지니, 반드시 공식 판매처나 검증된 경로를 이용하세요. 경기 하나를 보러 가는 여행에서 도시 하나를 알아 가는 여행으로. 다음 여행에서는 경기 시간표 옆에 그 도시의 문화도 함께 적어 보세요.

※ 조사 수치와 시장 전망은 발표 기관과 시점에 따라 다릅니다. 예약 전 대회 주최 측과 공식 판매처의 최신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

참고 출처

  1. Outlook Traveller (인도) — Fan Voyage: Why Travelling For Sports And Culture Is The Biggest Travel Trend Of 2026
  2. eMarketer (미국/국제) — 2026 World Cup kicks off a surge of sports tourism
  3. Expedia Group Partner Research (미국/글로벌) — Game On: 2026 Soccer Heats Up Travel Demand
  4. Sports Tourism News (영국) — 2026 sports travel trends: predictions, experiences & destinations
  5. Fastbreak AI (미국) — Beyond the Game: The Massive Economic Impact of Sports Tourism in 2026
  6. WTTC 세계여행관광협의회 (국제기구) — 2026 글로벌 관광 경제 전망 발표
  7. 전자신문 (한국, 국내 검색 수요 및 팬덤 트렌드 검증용) — 팬덤이 여행을 움직인다…테마파크·호텔로 확산되는 IP 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