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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당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순간, 카드는 복제될 수 있어요.

2026-10-07 · John Lee

여행 중 당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순간, 카드는 복제될 수 있어요.

여행 중 현금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것이 ATM입니다. 그런데 범인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낯선 나라의 ATM은 원래 어떻게 생겼는지 여행자가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카드 복제(스키밍)**가 무엇인지, 2026년에 왜 다시 주목받는지, 그리고 어느 나라 여행자든 바로 쓸 수 있는 방어법을 정리했습니다. 미국의 카드 감시 자료, 미국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 남동유럽 국제 수사기구(SELEC), 호주 정부, 유럽연합(EU) 규정을 근거로 삼았습니다.

카드 복제(스키밍), 2026년에도 계속되는 이유 스키밍이란?

**스키밍(skimming)**은 ATM이나 결제 단말기에 몰래 작은 장치를 붙여 카드 정보를 훔치는 범죄입니다. 미국 비밀경호국의 마이클 펙(Michael Peck) 부특별수사관은 2026년 2월 미국 탐사보도 매체 **인베스티게이트TV(InvestigateTV)**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ATM의 경우 범인은 보통 카드 투입구 안쪽에 작은 장치를 넣습니다. 그리고 바깥쪽에도 장치를 달아 카드 정보와 **비밀번호(PIN)**까지 훔칩니다. 주유기도 같은 방식으로 노립니다. 숫자로 본 2026년의 현실

미국 신용평가·금융 분석 기업 FICO는 2026년 3월 26일, 자사 카드 경보 서비스(Card Alert Service)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이 서비스가 감시하는 미국 직불카드 기준 결과는 이렇습니다.

2025년 복제된 카드: 24만 3,000장 이상 (2024년 23만 1,000장 대비 5% 증가) 복제 사건 수: 1년 사이 90% 증가 2025년 하반기 사건 수: 상반기보다 15% 더 증가

FICO는 범인들이 한 곳을 크게 털기보다, 더 많은 곳을 작게 자주 노리는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행히 2026년 1~2월에는 사건과 피해 카드가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FICO는 아직 흐름이 바뀌었다고 말하기는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비밀경호국도 2025년 한 해 동안 결제 단말기·주유기·ATM 약 6만 대를 점검했고, 이런 단속으로 약 5억 달러 규모의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관광지가 범인들이 좋아하는 장소라고 경고했습니다.

유럽에서는 2026년 6월 국제 공조 체포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본부를 둔 국제 수사 협력기구 **남동유럽법집행센터(SELEC)**는 2026년 6월 25일, 카드 복제 조직을 해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작전명: 'JI SECURE PAY' (불가리아·루마니아 공동 수사, SELEC 조정) 범행 기간: 2025년 4월 ~ 2026년 2월 수법: 루마니아와 다른 EU 국가의 셀프 주유소에 복제 장치 설치 → 주유 카드 정보로 가짜 카드 제작 체포: 2026년 6월 18일 불가리아 소피아·얌볼에서 2명, 앞서 3월에 2명

왜 중요할까요? 서로 다른 대륙의 자료(미국의 카드 감시 통계, 미국 수사기관, 유럽 국제 수사기구)가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카드 복제는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카드가 많이 오가는 곳이면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여행자는 바로 그런 곳을 가장 많이 다닙니다.

피해가 몰린 곳: '은행 밖' 단말기 10건 중 9건은 은행 밖 ATM

FICO 자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이것입니다. 2025년 미국 복제 사건의 90%가 은행 밖 ATM에서 일어났습니다. 편의점, 주유소처럼 사람이 많이 오가는 곳에 따로 서 있는 ATM이 주요 표적이었고, 같은 기계가 여러 번 당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반복되는 같은 패턴 인도네시아: 호주 외교통상부의 해외여행 안전 안내 **스마트래블러(Smartraveller)**는 인도네시아에서 신용카드·ATM 사기가 일어난다고 안내합니다. 일부 업자가 ATM에 숨긴 카메라와 복제 장치를 설치한다며, 은행 지점이나 쇼핑센터처럼 안전한 곳의 공인 ATM을 쓰라고 권합니다. 필리핀: 필리핀 일간지 **데일리 트리뷴(Daily Tribune)**에 따르면, 2025년 3월 22일 팔라완주 엘니도 빌라 리베르타드 마을에서 외국인 2명이 ATM에 복제 장치를 달다가 체포됐습니다. 마침 ATM을 점검하러 온 직원이 현장을 보고 신고했습니다. 유럽: 앞의 SELEC 사례처럼 셀프 주유소의 카드 단말기도 표적이 됩니다.

저희 분석: 공통점은 **"지켜보는 사람이 적은 단말기"**입니다. 은행 지점 안의 ATM은 감시 카메라와 직원이 있고, 점검도 잦습니다. 반면 길거리나 가게 구석의 단독 ATM은 장치를 달아도 한동안 아무도 모를 수 있습니다. 엘니도 사례에서도 범인을 잡은 것은 우연히 나타난 점검 직원이었습니다.

카드를 지키는 결제 순서: 탭 → 칩 → 긁기는 피하기

FICO가 소비자에게 권하는 방법을 쉽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① 가장 안전: 대기만 하는 '탭 결제' **카드를 단말기에 대기만 하는 결제(비접촉)**나 휴대폰 간편결제를 먼저 쓰세요. 이 방식은 진짜 카드 번호 대신 **암호처럼 바꾼 번호(토큰)**를 써서, 정보를 훔치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② 그다음: 칩을 꽂는 결제 탭이 안 되면 IC칩을 꽂는 방식이 다음으로 안전합니다. 다만 비밀번호를 누를 때는 손으로 꼭 가리세요. 숨긴 카메라가 있을 수 있습니다. ③ 피하기: 마그네틱 띠를 '긁는' 결제 카드 뒷면의 검은 띠를 긁는 방식은 가장 덜 안전합니다. FICO는 조작된 단말기는 종종 '긁기'만 되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설명합니다. 탭이나 칩이 안 되고 긁으라고만 한다면, 다른 곳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카드를 넣기 전, 손으로 확인할 세 군데

미국 비밀경호국이 권하는 확인법입니다.

헐거운 부분: 카드 투입구나 키패드를 살짝 잡아 보세요. 덜렁거리면 의심하세요. 테이프 자국: 기계에 테이프가 붙어 있는지 보세요. 접착제 흔적: 끈적한 자국이나 덧붙인 흔적이 있는지 보세요.

그리고 옆의 기계와 모양이 다르다면 쓰지 말고 관리자에게 알리라고 권합니다.

복제가 아니어도 돈이 새는 화면: '내 나라 통화로 결제할까요?'

해외 ATM이나 가게에서 **"내 나라 통화로 바꿔서 결제(인출)할까요?"**라고 묻는 화면을 본 적 있으신가요? 이것을 **동적 환율 변환(DCC)**이라고 합니다. 불법은 아니지만, 모르고 누르면 환전 비용을 더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럽연합(EU)**은 이 문제 때문에 규정(EU) 2019/518을 만들었습니다(2021년 규정 2021/1230으로 통합). EU 공식 법령 사이트(EUR-Lex)에 실린 내용을 쉽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EU는 ATM이나 가게에서 여러 환전 방법을 보여 줄 때 비용을 비교하기 어려워, 소비자가 비싼 쪽을 고를 위험이 커진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결제 전에 환전 비용을 유럽중앙은행(ECB) 기준 환율보다 몇 % 더 붙는지 보여 주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가 이 서비스를 거절하고 현지 통화로 결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정했습니다.

실제 적용 방법: 화면에 두 가지 선택이 나오면, 대부분의 경우 **'현지 통화(Local currency)'**를 고르는 편이 유리합니다. EU 밖에서는 이런 공개 규정이 없을 수 있으니, 금액과 수수료가 확실히 보이지 않는다면 더욱 현지 통화를 선택하세요.

실전 팁 · 자주 하는 실수 · 주의사항

실전 팁 은행 지점 안이나 바로 옆의 ATM을 쓰세요. 문이 닫힌 시간보다 은행이 열린 낮 시간이 좋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바로 직원에게 말할 수 있습니다. 출발 전에 은행에 여행 일정을 알리세요. 스마트래블러가 권하는 방법입니다. 해외에서도 휴대폰 번호와 계좌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세요. 결제 알림 문자(앱 알림)를 켜 두세요. 모르는 결제가 생기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편집팀 제안) 현금은 한 번에 조금 넉넉히 뽑으세요. ATM을 쓰는 횟수가 줄면 위험도 줄어듭니다. 다만 현금을 많이 들고 다니면 소매치기 위험이 커지니 나눠서 보관하세요. (편집팀 제안)

자주 하는 실수 급하다고 아무 ATM에나 카드를 넣기. 길거리의 단독 ATM이 가장 흔한 표적입니다. 비밀번호를 손으로 가리지 않기. 장치가 카드 정보만 훔쳐도, 비밀번호가 없으면 현금을 빼기 어렵습니다. 손으로 가리는 습관 하나가 큰 차이를 만듭니다. "ATM 고장" 안내를 그대로 믿기. 일부 관광지에서는 멀쩡한 ATM에 고장 표시를 붙여, 장치를 단 다른 기계로 유도하는 수법도 보고됐습니다. '내 나라 통화'를 습관처럼 누르기. 익숙해 보이지만 비용이 더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의사항 카드를 눈앞에서 떼지 마세요. 스마트래블러는 카드를 눈에서 놓치지 말라고 권합니다. 식당에서 카드를 들고 사라지는 결제는 피하세요. 공공 와이파이로 은행 앱을 쓰지 마세요. 스마트래블러가 함께 권하는 주의사항입니다. 보상 기준은 카드사와 나라마다 다릅니다. 피해를 늦게 신고하면 보상이 어려울 수 있으니, 이상한 결제를 보면 바로 연락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카드가 복제된 것 같으면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먼저 카드사에 연락해 카드를 정지하세요. 미국 비밀경호국은 피해가 의심되면 수사기관에 신고하고 은행·카드사에 연락하라고 권합니다. 여행자 보험 청구를 생각한다면 현지 경찰의 신고 확인서도 받아 두세요.

Q2. 그럼 현금을 많이 챙겨 가는 게 더 안전한가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현금은 잃어버리거나 도둑맞으면 돌려받기 어렵습니다. 카드 + 적당한 현금으로 나누고, 환전은 공인된 환전소에서 하세요. 스마트래블러도 인도네시아에서는 공인 환전소만 이용하라고 안내합니다.

Q3. 비밀번호 없이 탭 결제만 하면 오히려 위험하지 않나요?

FICO에 따르면 탭 결제는 진짜 카드 번호 대신 암호처럼 바꾼 번호를 써서, 긁는 방식보다 정보를 훔치기 훨씬 어렵습니다. 다만 카드를 잃어버리면 다른 사람이 쓸 수 있으니, 분실 즉시 정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결론 및 요약

① 미국 FICO 자료에서 2025년 카드 복제 사건은 1년 새 90% 늘었고, 10건 중 9건이 은행 밖 ATM에서 일어났습니다. ② 미국 비밀경호국은 관광지를 범인들의 표적으로 꼽았고, 2026년 6월 유럽에서는 국제 공조로 복제 조직이 붙잡혔습니다. ③ 지킬 것은 세 가지입니다. 은행 지점 ATM 쓰기, 탭 → 칩 순서로 결제하고 긁기는 피하기, 화면에서는 '현지 통화' 고르기.

오늘 바로 해 볼 일 두 가지: 내 카드에 탭 결제(비접촉)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고, 카드 앱에서 결제 알림을 켜 두세요. 그리고 여행 가기 전, 카드사에 해외 사용 일정을 알려 두세요.

ATM 앞에서의 30초 확인이 여행 전체의 돈을 지켜 줍니다. 조금만 천천히, 조금만 꼼꼼하게. 모두의 다음 여행이 안전하고 즐겁기를 바랍니다.

※ 본 글은 일반 정보이며 금융·법률 조언이 아닙니다. 카드 보상 기준, 각국 규정과 여행 안전 안내는 바뀔 수 있으니 출발 전 카드사와 각국 정부의 최신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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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출처

The State of Card Skimming in the US: 2025 Year in Review (FICO, 미국, 2026-03-26) Secret Service warns card skimmers still targeting ATMs and gas pumps (InvestigateTV / Gray Media, 미국, 2026-02-27 — 미국 비밀경호국 인터뷰) Organized crime group dealing with skimming dismantled (SELEC 남동유럽법집행센터, 국제기구·루마니아 부쿠레슈티 본부, 2026-06-25) Indonesia Travel Advice — Safety (Smartraveller, 호주 외교통상부) Two Romanians arrested for ATM skimming in El Nido, Palawan (Daily Tribune, 필리핀, 2025-03-23) Regulation (EU) 2019/518 on cross-border payments and currency conversion charges (EUR-Lex, 유럽연합 공식 법령)

※ 본 칼럼의 썸네일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Opinion | 글 · Joh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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