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26명의 평가위원이 고른 세계 최고의 골프장
2026-09-23 · John Lee (TripNoble 편집장)

2년에 한 번, 전 세계 골프 여행지의 판도를 가르는 순위표가 발표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왕좌는 그대로였습니다. 같은 골프장이 여섯 번째 순위 발표에서도 1위 자리를 지킨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 또 다른 권위 있는 매체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순위를 발표했는데, 두 순위표가 가리키는 방향은 신기할 만큼 비슷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2026년 현재 전 세계가 주목하는 골프장 순위 두 가지를 비교하고, 지금 가장 빠르게 뜨는 골프 여행지는 어디인지 정리했습니다.
세계 최고 골프장 순위, 이번에도 1위는 그대로였다
미국의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Golf Digest)는 2026년 5월, 격년으로 발표하는 '세계 100대 골프장(World's 100 Greatest Courses) 2026-2027' 순위를 공개했습니다. 전 세계 평가위원단의 투표로 매겨지는 이 순위에서, 영국 북아일랜드의 로열 카운티 다운(Royal County Down)이 여섯 번째 순위 발표에서도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상위 10개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순위 골프장 위치 1 로열 카운티 다운 영국(북아일랜드) 2 올드 코스(세인트앤드루스) 영국(스코틀랜드) 3 뮤어필드 영국(스코틀랜드) 4 로열 도녹 영국(스코틀랜드) 5 로열 포트러시(던루스) 영국(북아일랜드) 6 로열 멜버른(웨스트) 호주 7 타라 이티 뉴질랜드 8 트럼프 터핀베리(아일사) 영국(스코틀랜드) 9 킹스턴 히스 호주 10 밸리부니언(올드) 아일랜드
이번 순위에서는 신규 진입 코스만 16곳에 달했지만, 상위권의 큰 틀은 유지됐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상위 10위 안에 영국(북아일랜드·스코틀랜드)이 7곳, 호주가 2곳을 차지했다는 사실입니다.
왜 이 지역에 몰려 있을까요? 이 순위의 평가 기준은 코스 설계의 독창성과 자연 지형을 살린 배치를 특히 중시합니다. 100년 넘은 전통의 링크스(links) 코스가 많은 지역이 유리하게 평가되는 구조인 셈입니다. 특정 국가가 여행지로 더 낫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번 순위가 채택한 평가 기준상의 결과라는 점을 짚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순위는 기관마다 다르다 — 그런데도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같은 시기, 또 다른 미국의 골프 전문 매체 골프매거진(GOLF Magazine, golf.com)도 자체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2025년 11월 공개된 이 순위는 전 세계 126명의 평가위원단이 매긴 것으로, 골프다이제스트와는 별도의 독립적인 평가 체계를 사용합니다.
두 순위의 1위는 서로 다릅니다. 하지만 방향은 같았습니다. 골프매거진의 순위에 오른 100개 코스는 16개국에 걸쳐 분포했습니다. 미국이 48곳으로 가장 많았고, 스코틀랜드 13곳, 잉글랜드 10곳, 호주 7곳, 아일랜드와 뉴질랜드가 각각 4곳씩이었습니다. 캐나다·북아일랜드·일본·네덜란드가 각 2곳, 프랑스·도미니카공화국·한국·중국·노르웨이·세인트루시아도 각각 1곳씩 이름을 올렸습니다.
두 순위가 같이 말해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평가 기관도, 평가 방식도, 심지어 1위 코스도 다른 두 순위가 결국 "세계 최고의 골프는 한 나라에 몰려 있지 않다"는 같은 결론으로 수렴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특정 국가 하나를 '골프 여행의 정답'으로 꼽기보다, 여행자가 원하는 코스 스타일에 따라 목적지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순위표 밖에서 커지고 있는 것 — 골프 여행 시장 자체의 성장
순위 못지않게 눈여겨볼 대목은 골프 여행 산업 자체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국제골프여행업협회(IAGTO)가 2026년 3월 프랑스 칸에서 주최한 국제골프여행마켓(IGTM) 행사에는 63개국에서 1,200명 넘는 관계자가 모였습니다. 18년 역사상 최대 규모였습니다.
이 행사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골프 여행 지출 규모는 2027년까지 약 248억 달러로,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특히 북미 지역의 골프 여행 참여는 전년 대비 31% 늘었습니다. 성장률이 두드러진 여행지로는 베트남(+35%), 태국(+28%), 일본(+22%), 포르투갈(+18%), 뉴질랜드(+15%), 스코틀랜드(+12%) 순이었습니다.
IAGTO는 같은 해 5월 발표한 자료에서도 태국·요르단·포르투갈 등을 새롭게 주목할 골프 여행지로 꼽았습니다. 또 다른 여행 전문 매체는 2026년 6월, 스코틀랜드·아일랜드·프랑스·포르투갈·호주·일본·태국 등 20개 가까운 나라가 앞다퉈 크루즈와 결합한 골프 여행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하며, 골프 여행객이 일반 여행객보다 훨씬 많이 지출하고 더 오래 머무는 '고가치 여행객'이라는 점을 성장의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지금 가장 빠르게 뜨는 골프 여행지 여행지 성장률(전년 대비) 베트남 +35% 태국 +28% 일본 +22% 포르투갈 +18% 뉴질랜드 +15% 스코틀랜드 +12% 실전 체크리스트 — 세계 골프장 순위, 여행에 활용하는 법 순위표의 코스가 실제로 예약 가능한지 먼저 확인하세요. 세계 100대 골프장 중 상당수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사설 클럽으로, 일반 방문객은 특정 요일이나 시즌에만, 그것도 회원 동반이나 별도 절차를 거쳐야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가지 순위표만 보지 말고 두세 곳을 비교하세요. 매체마다 평가 기준(코스 설계, 관리 상태, 다양성 등)이 달라 같은 코스라도 순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투어 오퍼레이터를 통한 예약과 개별 예약의 가격 차이를 비교하세요. 업계 자료에 따르면 전문 투어 오퍼레이터를 통한 예약이 개별 예약보다 18~25%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성수기와 비수기 가격 차이를 확인하세요. 조기 예약 시 15~20%까지 할인되는 경우가 있고, 신흥 골프 여행지는 유럽 대비 40~6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주 하는 실수와 주의사항 "세계 순위에 있으니 아무 때나 가서 치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가장 흔한 착각입니다.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일정부터 짜는 것 — 앞서 언급했듯 상위권 코스 상당수가 회원제입니다. 방문 전 반드시 코스 홈페이지나 여행사를 통해 방문객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순위만 보고 목적지를 정하는 것 — 링크스 코스 위주의 순위와, 리조트형 코스를 포함한 순위는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본인이 원하는 골프 여행 스타일부터 정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골프만 보고 다른 일정을 고려하지 않는 것 — 업계 조사에 따르면 골프 여행객의 상당수가 골프 외에 문화 체험을 함께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코스 하나만 보고 여행지를 정하기보다 주변 일정까지 함께 고려하는 편이 만족도가 높습니다.
실전 적용 — 자주 묻는 질문 Q1. 세계 순위에 오른 골프장은 아무나 예약해서 칠 수 있나요? 코스마다 다릅니다. 링크스 전통이 강한 코스일수록 회원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비회원은 특정 요일에만, 그것도 사전 신청과 캐디 동반 등 별도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면 리조트에 딸린 코스는 숙박객이라면 비교적 자유롭게 예약할 수 있는 편입니다.
Q2. 지금 가장 빠르게 뜨고 있는 골프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2026년 기준으로는 베트남과 태국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집니다. 두 나라 모두 신규 코스가 늘고 있고, 유럽 전통 골프 여행지보다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힙니다.
Q3. 왜 매체마다 순위와 1위가 다른가요? 평가위원단의 구성과 평가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순위는 코스 설계의 독창성과 전통을 중시하고, 다른 순위는 관리 상태·다양성·접근성까지 폭넓게 반영합니다. 그래서 여러 순위를 함께 참고하며 본인의 우선순위에 맞는 곳을 고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결론 및 요약
정리하면, 2026년 골프 여행의 흐름은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①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순위표 중 하나에서 같은 코스가 여섯 번째로 1위를 지켰고 ② 평가 기준이 전혀 다른 또 다른 순위표도 "최고의 골프는 한 나라에 몰려 있지 않다"는 같은 결론에 도달했으며 ③ 전 세계 골프 여행 시장 자체가 2027년까지 23% 성장할 만큼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화려한 순위 1위에 마음을 뺏기기 전에, 예약 가능 여부와 본인이 원하는 여행 스타일부터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순위표는 참고 자료일 뿐, 결국 좋은 골프 여행을 만드는 것은 꼼꼼한 사전 준비니까요.
※ 순위와 통계는 발표 기관과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약 전 반드시 해당 골프장과 여행사의 최신 공식 안내를 다시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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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출처 World's 100 Greatest Courses: 2026-2027 (Golf Digest, 미국, 2026-05-20) World's 100 Greatest Courses: 2026-2027 (Australian Golf Digest, 호주) Top 100 Courses in the World 2025-26: Our raters' votes, revealed! (GOLF.com, 미국, 2025-11-19) GOLF's Top 100 Courses: A country-by-country breakdown (GOLF.com, 미국) Destination Golf Global Guide 2026 Spring Edition (국제골프여행업협회 IAGTO 공식 발표, 2026-05-25) Golf Travel IGTM 2026: Cannes Summit Drives Record Tourism Growth (Nomad Lawyer, 2026-03) Scotland Teams Up with Ireland, Spain, France, Portugal, Australia, Japan, Thailand and More Countries... Supercharging Golf Cruise Tourism (Travel And Tour World, 202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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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 글 · John 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