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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인기 굿즈 1위가 세관 압수 1위가 된 이유?

2026-09-23 · John Lee (TripNoble 편집장)

여행 인기 굿즈 1위가 세관 압수 1위가 된 이유?

요즘 여행 기념품 얘기를 하다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 완구기업 팝마트(Pop Mart)의 캐릭터 인형 '라부부(Labubu)'입니다. 여행객들은 이 인형의 도시별·매장별 한정판을 구하려 새벽부터 줄을 서고, 여행 일정을 아예 이 상품 구매에 맞춰 짜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인기의 그늘에는 또 다른 기록이 있습니다. 2025년 한 해에만 전 세계 세관에서 압수된 위조 완구가 약 791만 개에 달했고, 그 상당수가 이 캐릭터 상품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그리고 여행지에서 이런 캐릭터 굿즈를 살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를 정리했습니다.

여행 기념품 1위가 된 캐릭터 굿즈 — 그리고 가짜의 습격

팝마트는 눈을 크게 뜨고 이를 드러낸 토끼 모양 캐릭터 '라부부'로 2023년 이후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정 매장에서만 파는 한정판, 상자를 열기 전까지 어떤 모델이 나올지 모르는 '블라인드 박스' 방식이 맞물리며,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여행지에서 반드시 사야 할 굿즈"로 자리 잡았습니다.

문제는 이 인기를 그대로 노린 위조 산업이 함께 커졌다는 점입니다. 팝마트 측 발표에 따르면 2025년 초부터 그해 8월 중순까지 전 세계에서 압수된 위조품만 약 791만 개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약 183만 개는 중국 자국 세관이 수출 전 단계에서 적발한 물량이었고, 네덜란드에서도 26만 개 넘는 위조품이 적발됐습니다. 회사 측은 위조품에 대해 "조악하게 만들어져 아이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왜 하필 이 상품일까요? 특정 매장·특정 도시에서만 살 수 있다는 희소성이 오히려 위조품 시장을 키우는 역설이 벌어졌습니다. 정식 매장에 줄을 서지 못한 여행객이 노점이나 온라인 재판매처로 눈을 돌리면서, 진품과 가품을 구분하기 어려운 유통 구조가 만들어진 셈입니다.

나라마다 압수 규모는 다르지만, 결론은 같다

이 문제는 특정 한 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서로 다른 대륙의 당국이 각자 독립적으로 이 캐릭터 굿즈를 단속 1순위로 지목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지식재산권청(IPO)과 국경관리청(Border Force)이 2025년 한 해 동안 국경에서 압수한 위조 완구가 총 25만 9,000개, 금액으로는 350만 파운드(약 63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90%에 해당하는 23만 6,000개가 바로 이 캐릭터 인형이었고, 압수품의 75%가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2025년 7~8월, 됭케르크에서 약 2만 5,000개, 뮐루즈에서 약 2만 개 등 대규모 위조품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프랑스는 처벌 수위도 높아, 판매 목적의 위조품 수입은 징역 4년에 벌금 40만 유로(약 6억 원), 온라인 판매나 조직적 유통이 얽히면 징역 7년에 벌금 75만 유로까지 가중될 수 있습니다. 2025년 9월에는 단순 소지만으로도 유죄가 확정된 대법원 판례까지 나왔습니다.

한국에서는 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가 이 캐릭터 키링의 성분을 정밀 분석한 결과,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가소제가 기준치의 최대 344배 검출된 사례를 확인했습니다. 2025년 상반기에만 위조품 60만 개 이상이 적발됐고, 관세청은 해외직구 물량이 연간 2억 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통관망을 피한 일부 위조품은 국내 '뽑기방' 등을 통해 여전히 유통되고 있다는 점도 2026년 9월 확인됐습니다.

미국에서는 시애틀 국제공항에서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약 50만 달러(약 7억 원) 상당의 위조 인형을 적발했습니다. 조명 부품(LED Bulb)으로 품목을 허위 신고한 수법이 확인됐습니다.

이제는 '원료' 문제까지 — 미국의 수입 금지 검토

2026년 4월, 미국 하원의 중국공산당 특별위원회는 이 캐릭터 인형과 관련해 또 다른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독립적으로 진행한 검증에서 테스트한 인형 20개 중 16개의 의류 부분에서 신장(新疆) 지역산 면화가 검출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신장산 면화는 강제노동 문제로 미국 법상 수입이 금지된 원료입니다.

위원회는 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UFLPA)을 적용해, 팝마트가 강제노동과 무관하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이 인형의 미국 내 수입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위원장은 성명에서 "이런 제품이 강제로 일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부모들이 알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팝마트 측은 공급망을 재점검하고 대체 원료 사용을 검토하겠다고 대응했습니다.

여행자에게 이 문제가 남기는 실질적 의미는 분명합니다. 특정 국가로 이 상품을 들고 입국하거나 해외에서 배송받을 경우, 성분 문제뿐 아니라 원료 출처 문제로도 통관이 지연되거나 압수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라별 단속 현황 한눈에 보기 국가 발표 시점 핵심 내용 담당 기관 영국 2025년 10월 위조 완구 25만 9천 개(350만 파운드), 90%가 이 캐릭터 인형 지식재산권청·국경관리청 프랑스 2025년 7~8월 됭케르크·뮐루즈 등 대규모 압수, 최대 징역 7년 프랑스 세관 한국 2025년 11월(상반기 통계) 위조품 60만 개 이상, 키링 가소제 기준치 344배 초과 관세청 미국 2026년 4월 인형 20개 중 16개서 신장산 면화 검출, 수입금지 검토 하원 특별위원회·국토안보부 중국 2025년~2026년 자국 내 위조 공장 단속, 수출 전 183만 개 적발 중국 세관 당국 실전 체크리스트 — 여행지에서 캐릭터 굿즈 살 때 확인할 것 정품 인증 요소를 확인하세요. 홀로그램 스티커, QR코드, UV 스탬프 등 정식 유통사가 제공하는 인증 장치가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가격이 지나치게 싸다면 의심하세요. 정식 매장 가격보다 크게 낮은 가격은 위조품일 가능성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소재·성분 라벨을 확인하세요. 특히 어린이에게 줄 선물이라면 유해물질 관련 표시와 안전 경고 문구가 있는지 봐야 합니다. 입국하는 국가의 통관 규정을 미리 확인하세요. 최근 원료 출처 문제가 불거진 만큼, 목적지 국가에 따라 반입 자체가 지연되거나 제한될 수 있습니다.

자주 하는 실수와 주의사항 "여행지에서 직접 산 거니까 당연히 진품이겠지"라는 생각이 가장 흔한 착각입니다.

정식 매장이 아닌 노점·재판매 플랫폼에서 구매하는 것 — 한정판 인기 상품일수록 비공식 유통 경로에 위조품이 섞여 들어올 가능성이 큽니다. 영수증과 포장을 버리는 것 — 나중에 위조품으로 의심되거나 환불·신고가 필요할 때 가장 먼저 필요한 증거입니다. 어린이 선물로 살 때 소재를 확인하지 않는 것 — 파손 시 작은 부품이 질식 위험을 일으킬 수 있고, 일부 위조품에서는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바 있습니다.

실전 적용 — 자주 묻는 질문 Q1. 여행지 현장에서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할 방법이 있나요? 정식 매장의 포장에는 공식 홀로그램 스티커와 QR코드가 부착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QR코드를 스캔했을 때 제조사 공식 페이지로 연결되는지, 도료나 마감이 지나치게 거칠지 않은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2. 세관에서 위조품으로 적발되면 어떻게 되나요? 대부분의 경우 상품은 압수·폐기되며, 판매 목적이 아닌 단순 소지라 하더라도 국가에 따라 벌금이나 처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구매 경로와 영수증을 보관해두면 선의의 구매자임을 소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Q3. 이미 산 상품이 가짜인 것 같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구매 즉시 제품 상태를 사진으로 남기고, 구매한 플랫폼이나 매장에 환불을 요청하세요. 카드로 결제했다면 카드사에 이의 신청을 하는 방법도 있고, 소비자보호기관에 신고하면 추가 피해를 막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결론 및 요약

정리하면,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여행 기념품 중 하나가 동시에 전 세계 세관에서 가장 많이 압수되는 위조품이 되는 역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① 영국·프랑스·한국·미국 등 서로 다른 나라가 독립적으로 이 캐릭터 굿즈를 단속 1순위로 지목했고 ② 위조품에서는 발암물질 등 유해 성분이 반복적으로 검출됐으며 ③ 최근에는 원료 출처 문제로 특정 국가에서 수입 자체가 막힐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한정판 캐릭터 굿즈를 발견했을 때 설렘이 앞서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정식 인증 요소를 확인하고 영수증을 챙기는 짧은 습관 하나가, 소중한 여행의 기억을 세관 압수라는 씁쓸한 결말로 만들지 않도록 지켜줄 수 있습니다.

※ 단속 통계와 규정은 국가와 시점에 따라 수시로 바뀔 수 있습니다. 구매·반입 전 목적지 국가의 최신 공식 안내를 다시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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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출처 Fake toys, real harms: experts warn parents of dangerous fake toys (GOV.UK, 지식재산권청·국경관리청, 2025-10-03) Consumer Safety Alert: CPSC Issues Urgent Safety Warning to Labubu Collectors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2025-08-18) Over 11,000 counterfeit Labubu dolls worth $500,000 seized at Seattle airport: CBP (Yahoo News/CBP) Moolenaar: "Parents Should Know These Toys are Being Made by People Forced to Work Against Their Will" (미국 하원 중국공산당 특별위원회, 2026-04-28) Faux Labubu acheté en ligne ou saisi par la douane : remboursement, recours et sanctions en 2026 (Kohen Avocats, 프랑스 형사법 전문 법률사무소) Korean customs warns of toxic chemicals in counterfeit Labubu keyrings (Korea JoongAng Daily, 관세청 인용, 2025-11-06) 인천세관 압수물 대부분 짝퉁…소비자 주의 필요 (OBS뉴스, 2026-09-04) Labubu Maker Pop Mart Says Nearly 8 Million Fake Toys Seized by Customs Agencies This Year (Yicai Global, 중국,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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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 글 · Joh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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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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