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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유럽, 주민보다 관광객이 훨씬 많이 머무는 섬들은?

2026-08-21 · John Lee (TripNoble 편집장)

여름 유럽, 주민보다 관광객이 훨씬 많이 머무는 섬들은?

"여름 유럽은 어디를 가나 다 똑같이 붐빈다"고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실제 통계를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유럽 전체 관광 숙박의 상당 부분이 몇몇 특정 섬과 해안 지역에 집중되어 있고, 바로 옆 지역이나 내륙으로 조금만 이동해도 체감 혼잡도는 크게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는 유럽연합 공식 통계기관이 2026년 8월 공개한 2024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느 여행지가 실제로 가장 붐비는지, 왜 이런 쏠림이 벌어지는지, 그리고 목적지가 어디든 참고할 수 있는 대안 선택 기준까지 정리했습니다. 국적과 상관없이 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내용입니다.

숫자로 확인한 유럽에서 가장 붐비는 여행지

유럽연합 통계청(Eurostat)이 290여 개 지역의 숙박·인구 데이터를 분석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그리스 남에게해(South Aegean) 지역은 지난해(2024년) 주민 1명당 127.2박에 해당하는 관광객 숙박이 발생해 유럽에서 가장 밀도 높은 여행지로 나타났습니다. 이 지역에는 산토리니, 로도스, 코스 등이 포함되며, 인구 약 32만 6,000명에 연간 숙박 건수는 4,150만 건에 달했습니다.

2위는 코르푸·자킨토스가 속한 그리스 이오니아 제도로 주민 1명당 102.6박(2,050만 건 숙박, 인구 약 2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뒤를 이어 돌로미티 관문인 이탈리아 볼차노(68.9박), 두브로브니크·스플리트가 있는 크로아티아 아드리아 해안(67.5박), 이비자·마요르카가 속한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60박), 그리스 크레타(55.6박) 순이었습니다.

유로뉴스는 이 결과를 두고 "소수의 섬 지역이 유럽 전체 관광 활동의 불균형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대부분의 유럽 지역은 이 수치가 주민 1명당 연간 15박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리스 북에게해만 해도 순위가 24위(14.9박)로 남에게해와 같은 나라 안에서도 격차가 뚜렷합니다. 가장 한산한 지역인 폴란드 마조프셰주는 0.7박, 프랑스 해외령 마요트는 0.5박에 그쳤습니다.

왜 특정 지역에만 관광객이 몰릴까

이런 쏠림 현상은 우연이 아닙니다. 유럽연합 통계청이 2026년 6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1~3월) 유럽연합 전체 숙박 건수는 4억 7,110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습니다. 아일랜드(+35.3%), 몰타(+11.1%), 덴마크(+9.3%)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전체 숙박의 46.6%가 외국인 방문객 몫이었습니다.

여행 수요 자체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항공 노선·인지도·인프라가 이미 잘 갖춰진 소수의 유명 섬과 해안 도시로 수요가 다시 집중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올여름에는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포르투갈, 크로아티아 등 여러 나라에서 주민들이 임대료 상승과 물 부족, 거리 혼잡을 이유로 관광객 수 제한을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라 보도됐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도 특정 지역에 쏠린 수요를 계절·지역별로 분산시키기 위한 지속가능 관광 전략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계와 시위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여행객 입장에서는 "얼마나 유명한가"가 아니라 "실제로 얼마나 붐비는가"를 별도로 확인해야 할 때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실전 팁: 자주 하는 실수와 주의사항 유명세만 보고 성수기 일정을 짜는 것 — 산토리니·이비자처럼 이름값이 높은 곳일수록 실제 혼잡도도 상위권일 가능성이 큽니다. 같은 나라, 같은 예산이라도 순위가 낮은 인접 지역을 함께 검토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관광세를 예산에 반영하지 않는 것 — 발레아레스 제도, 베네치아 등 혼잡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별도의 관광세·입장료가 도입된 경우가 많습니다. 출발 전 숙소 예약 페이지나 목적지 관광청 공지에서 추가 요금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대안 여행지"를 근거 없이 고르는 것 — 영국 소비자매체 Which?는 붐비지 않는 대안으로 에스토니아 해안 지역이나 스페인 무르시아 지역을 예로 들었습니다. 다만 이런 추천은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출발 직전 최신 방문객 통계나 현지 뉴스를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성수기 한 달에만 일정을 몰아넣는 것 — 같은 지역이라도 4~5월, 9~10월 같은 어깨철(shoulder season)에는 숙박비와 체감 혼잡도가 크게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정 조정이 가능하다면 가장 효과적인 대안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오버투어리즘이 심한 지역은 무조건 피해야 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만 성수기 정점 시기와 핵심 관광지구를 피하고,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대를 활용하거나 인접한 한산한 지역에 숙소를 두는 식으로 동선을 조정하면 같은 여행지에서도 체감 혼잡도를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Q2. 대안 여행지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목적지의 최근 방문객 통계나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시위·규제 움직임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관광세 부과 여부, 성수기 숙박비 변동 폭, 대중교통 접근성 순으로 점검하면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Q3. 관광세는 유럽의 모든 나라에 있나요? 아니요. 국가와 도시마다 부과 여부와 금액이 다르며, 최근 혼잡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신설되거나 인상되는 추세입니다. 특정 도시 부과 여부는 매번 달라질 수 있으므로 예약 전 공식 관광청 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결론 및 요약 유럽연합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그리스 남에게해는 지난해 주민 1명당 127.2박의 관광객 숙박이 발생해 유럽에서 가장 밀도 높은 여행지로 나타났으며, 이오니아 제도·볼차노·크로아티아 아드리아 해안·발레아레스 제도가 뒤를 이었습니다. 유럽 전체 여행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수요가 소수 지역에 집중되면서, 올여름 여러 나라에서 오버투어리즘 반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여행지를 고를 때는 이름값이 아니라 실제 혼잡도 데이터와 관광세 여부, 성수기 시점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더 만족스러운 여행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방법입니다.

목적지가 어디든, 붐비는 줄과 치솟은 숙박비 대신 여유로운 순간을 더 많이 남기고 오시길 바랍니다.

[참고] 출처

Euronews — "Revealed: Europe's most tourist-saturated destinations, with Greece coming out on top" (범유럽, 국제 매체) Eurostat — "EU tourism nights in the first quarter of 2026 up 3%" (벨기에·룩셈부르크, 유럽연합 공식 통계기구) Greek Reporter — "South Aegean and Ionian Islands Top EU for Tourism Saturation, Data Shows" (그리스) Which? — "Which? reveals the destinations most plagued by overtourism – and where to go instead" (영국) Forbes — "More Protests Show The High Cost Of Overtourism In Europe" (미국, 글로벌 매체)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트렌드 (한국, 검색 수요 검증용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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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 글 · Joh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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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Lee

TripNoble 편집장 · 여행 및 컨설팅 20년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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